여름에 시원하게 마시면 좋은 수정과. 호불호가 있는 음료지만 나는 굉장히 좋아한다. 그리고 수정과를 많이 마시면 계피향이 나서 모기를 덜 물린다는 소문이 있다! 맛도 좋고 모기도 덜 물려볼까 싶어서 집에서 시도해 본 수정과 만들기! 처음 해봐도 난이도가 낮다기에 덥석 만들어본다. 모기 빠빠이~
수정과 만들기 재료
계피와 생강은 평상시 잘 사지 않는 재료지만, 재료만 준비해 두면 수정과를 만드는 법 자체는 굉장히 간단하다. 대추는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데 있으면 대추의 깊고도 은은한 단맛이 난다. 그리고 설탕만 있으면 재료가 끝인데, 깊고 진한 색을 내기 위해서는 흑설탕이 좋다. 백설탕, 황설탕 상관없으나 흔히 알고 있는 수정과의 색상이 나오지 않는다.
대추는 집에 한번 왕창 사서 냉동실에 보관하다가 필요할 때 종종 꺼내서 쓰고 있다.
수정과 만드는 법
물에 재료만 넣고 끓이면 되는 간단한 방식이다.
혹시나 실패할까 봐 다른 레시피를 참고하여 재료의 무게를 재서 준비했다
계피 180g
생강 180g
대추 18개
흑설탕 360g
계피냄비에 쓸 물 2.2L
생강 냄비에 쓸 물 2.2L
1. 분질러가면서 깨끗하게 씻어낸 계피와, 씻어서 칼집을 낸 대추를 냄비에 한가득 물을 담아 바글바글 강불에 끓인다.
2. 끓고 나면 약불로 줄여서 30분~2시간가량 우려 주거나 또는 물의 양이 반이 되도록 졸여낸다.
3. 비슷한 크기의 냄비를 준비해서, 깨끗하게 씻고 껍질을 깐 생강을 슬라이스로 썰어서 넣는다.
4. 계피, 대추에 넣어준 물과 동량의 물을 담아 강불에 끓이고, 약불로 같은 시간 졸여준다.
5. 계피대추물이 식으면 면포에 걸러낸다. 계피는 나무라서 씻어냈어도 쫌쫌따리 잔부스러기가 많이 걸러진다.
6. 깔끔함을 위해 생강물도 면보에 걸러낸다. 이렇게 걸러낸 두 가지를 한 냄비에 합쳐준다.
7. 준비된 흑설탕을 넣고 설탕이 녹을정도로만 한번 끓여주면 완성. 시원하게 두었다가 마시면 된다.
귀찮다면 한 냄비에 재료를 모두 넣고 끓여도 되는데, 그러면 향도 덜 나고 색도 덜 예쁘다고 한다. 나도 해본 건 아니라서 어느 정도의 맛과 향차이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서 다음엔 한 냄비에 다 넣는 방식으로 만들어볼까 한다.
완성된 수정과의 양은 약 3리터였다.
너무 달지도 너무 달지 않지도 않은 딱 좋은 맛이 되었다.
냉동보관하던 곶감이 있어서 담가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