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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개개인에게 아이덴티티가 있다는 것은 참 좋은 것 같다.
여기서 내가 말하고 싶은 아이덴티티의 뜻은 개인을 대표하는 무언가를 말하는 것이다.
나를 대신하지 않아도 나를 표현해주는 것. 그 사람이 아니어도 그 사람이 떠오르는 것.
'무언가'는 어떤 노래, 어떤 향, 어떤 옷스타일이 될 수도 있다.
어딘가에서 스마일이 그려진 제품을 보게 되면 스마일을 좋아하는 그 사람이 떠오른다.
이 제품을 선물로 주면 참 좋아할 것 같다. 이 제품은 왠지 그 사람이 가지고 있을 것만 같다..
내 친구는 일하다가 다 같이 이동하면서 끼니때가 됐으니- 영문도 모르는 곳에 내려 식사합시다, 메뉴 고르세요- 라며 고른 짬뽕을 먹자 내 생각이 났다고 했다. 네가 좋아할 맛이라며.
아마도 누군가 나를 떠올리는 건, 매콤한 국물요리이지 않을까 싶다. (소주가 어울리는 요리;;)
아주 오래전에 헤어진 인연과 같은 향을 뿜은 사람이 지나가면, 혹시라도 같은 사람일까 봐 덜컥하곤 한다. (마주치고 싶지 않지만 향은 잊히지가 않는 걸까) 집냄새는 따라 하기 힘든데 아마 같은 섬유유연제로 비슷한 냄새가 만들어지지 않았을까? 생각해보기도 하고.
사람이 아니라 어떤 특정 노래를 들으면, 그 노래를 들었던 과거의 나, 그날의 내가 생각이 나기도 하고.
우하하, 뭘 말하고 싶은지 모르겠지만 생각이 나서 그냥 글로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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