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집이다. 통조림팥을 사용한 팥이 아닌, 직접 쑨 팥을 이용해서 찐 맛집이다. 팥죽과 팥빙수를 비롯해 다양한 카페 메뉴가 있는데, 나는 팥빙수를 먹으러 갔다! 기교를 부리지 않으면서 너무 달지도 않은 적당한 맛의 팥빙수를 먹을 수 있었다. 한번 먹고 나면 자꾸만 정동팥집이 생각이 난다.
정동팥집
위치 :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1104-79
주차가능
오전10시~ 오후 9시
매월 첫 번째 월요일 휴무
031-907-3450
요즘스러운(?) 감성은 아닌 외관과 내부지만 그래서 더 생각나는 매력. 일산 코스트코에서 차량 10분 이내로 올 수 있는 한산한 백석동에 위치해 있다. 핫한 백석동(?)이 아닌 여유로운 동네의 백석동이라 하면 감이 올까. 기교를 부리지 않은, 아니 엄마의 감성으로 기교를 부린듯한 그런 느낌의 가게다.
직접 쑨 팥의 맛
너무 달지도 않은 맛, 팥 통조림 특유의 단맛이 아닌 집에서 만들어낸 듯한 팥의 맛. 이런 게 진짜 팥집계의 맛집이라고 생각해 본다. 갖가지 젤리나 떡, 소스와 시리얼 등이 올라간 옛날 빙수가 아닌(이 또한 옛날팥빙수 스타일) 심플하게 팥, 연유, 떡, 콩가루뿐인 옛날빙수다. 팥 자체가 맛이 좋아서 자꾸자꾸 입에 들어가게 된다.
게다가 바닥까지 섞지 않고 떠먹어도, 중간에 센스 있게 팥이 들어있어서 먹기가 참 편하다. 직접 쑨 팥은 어릴 때 엄마가 오랜 시간 고생하면서 쑤어 먹어보았었다. 그런데 우리 엄마 꺼는 그렇게 맛있진 않았던 기억.. 일산 정동팥집은 팥이 참 맛있다!
내부 인테리어와 식물들, 테이블과 의자 스타일까지. 핫한 인스타 감성느낌은 전혀 아니지만, 왠지 종종 가고 싶어 지는 곳이다. 입구부터 우리 엄마가 친구들하고 다닐법한 스타일인데, 아줌마들이 많이 가는 맛집이 진짜 맛집이라는 거 알고 계시나요?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정동팥집의 기교 부리지 않은 담백한 팥빙수를 먹으러 꼭 가봐야 한다.